한미약품을 설명하는 뉴스의 중심은 비만 신약으로 이동했지만, 연구개발비를 대는 것은 로수젯을 비롯한 전문의약품과 북경한미약품, 한미정밀화학입니다. 현재 이익과 미래 파이프라인을 분리한 뒤 다시 연결해야 사업 구조가 보입니다.
핵심한미약품의 강점은 비만 신약이라는 유행어가 아니라 로수젯과 북경한미가 연구개발 실패를 견딜 현금을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.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성공하면 성장률이 달라지지만, 성공하지 않아도 회사가 흔들리지 않는 구조인지가 더 중요한 투자 판단입니다.
2026년 1분기에도 본업은 이익을 냈습니다.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3,929억원, 영업이익은 536억원, 순이익은 511억원이었습니다. 로수젯 등 주요 제품,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학의 수익성 개선이 기반이 됐습니다.
전년 동기 파트너사 임상 시료 공급이라는 일회성 기저가 있어 영업이익 증감률만으로 본업 흐름을 판단하면 왜곡될 수 있습니다.
2025년 실적이 연구개발비를 감당할 기반을 만들었습니다. 2025년 연결 매출은 1조5,475억원, 영업이익은 2,578억원이었습니다. 같은 해 연구개발비는 2,290억원으로 매출의 14.8%였습니다.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가 모두 큰 구조라서 신약 투자와 현재 손익을 따로 떼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.
북경한미는 2025년 매출 4,024억원과 영업이익 7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. 한미약품은 북경한미 지분 73.68%를 보유하며 2026년 배당 가운데 약 284억원이 귀속됐다고 밝혔습니다. 중국 법인은 단순 성장 기대가 아니라 연결 이익과 배당에 기여하는 현재 자산입니다.
R&D 지출은 현재 이익과 맞물립니다. 같은 분기 연구개발비는 652억원으로 매출의 16.6%였습니다. 높은 연구개발비는 미래 가치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비용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.
기존 제품의 성장과 현금흐름이 유지돼야 임상·허가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. 로수젯 처방, 중국 법인 실적과 연구개발비의 효율을 함께 봐야 합니다.
에페글레나타이드는 허가와 적응증 확장을 병행합니다.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장기지속형 GLP-1 계열 후보로 비만 적응증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. 동시에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·SGLT2 저해제 병용 3상 첫 투약을 2026년 4월 시작했습니다.
비만과 당뇨 임상은 목적과 일정이 다릅니다. 당뇨 3상 개시는 비만 적응증 허가를 뜻하지 않습니다.
출시 목표와 매출 목표는 확정값이 아닙니다. 회사는 2026년 하반기 상용화와 연 매출 1,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해 왔습니다. 식약처 GIFT 신속심사 대상 지정도 받았지만, 신속심사는 품목허가 완료가 아닙니다.
앞으로는 허가 결정, 약가와 공급능력, 실제 처방, 경쟁 GLP-1 대비 효능·안전성 데이터를 차례로 확인해야 합니다. 회사가 제시한 체중감량 기대를 확정 결과처럼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.
비만 신약이 실패해도 남는 것과 사라지는 것을 나눕니다. 허가가 지연되거나 초기 처방이 기대에 못 미쳐도 로수젯, 아모잘탄 계열과 북경한미의 이익 기반은 남습니다. 반면 비만 치료제에 붙은 성장 프리미엄과 생산 투자 회수 속도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.
반대로 허가만으로 높은 매출이 확정되는 것도 아닙니다. 약가, 생산능력, 영업망과 경쟁 제품 대비 복약 편의성이 실제 처방으로 이어져야 합니다. 한미약품의 방어력은 본업에서, 추가 상승은 허가 뒤 처방에서 확인해야 합니다.
읽으며 살펴볼 것
- 기존 의약품 이익과 신약 기대를 함께 봤는가
- 일회성 임상 시료 매출의 기저를 구분했는가
- 당뇨 3상과 비만 허가를 혼동하지 않았는가
- 출시·매출 목표를 확정하지 않았는가
확인일: 2026-07-25. 한미약품 2026년 1분기 실적자료,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발표와 식약처 공개정보를 확인했습니다. 회사의 출시·매출 목표는 전망으로 구분했습니다.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. 경제북클립의 글과 이미지는 무단 복제, 전재, 재배포, 자동 수집, 2차 가공 후 배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.